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45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사기 등 혐의로 투자리딩사기 총책 50대 A씨와 자금세탁책 B씨, 대포통장모집책 C씨 등 6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조직원 등 27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 필리핀에 거점을 둔 리딩방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84명으로부터 45억 4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유인팀, 대포통장 모집책, 자금세탁책, 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A씨 등은 메신저 앱 그룹채팅방 초대 기능을 활용해 ‘재테크로 고수익 보장 투자 방법’ 등의 홍보 글을 올렸다. 또 조직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투자리딩으로 많은 수익이 난 것처럼 허위 댓글을 달아 회원가입을 유도했다.
경찰은 20대 초반 남자들이 대포통장을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여 이들 조직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