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남 김해 해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자 29일 경남도가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경남도

경남 김해의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H5N1)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남에서는 올해 첫 사례다.

2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해시 화목동 해반천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최종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됐다.

경남도는 바이러스 검출 당일 현장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차단하고 주변 도로와 가까운 가금류 농장 진입로를 소독했다. 배설물을 채취한 현장 반경 10km는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돼 모든 가금 농가에 이동 제한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가금류 농장 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경기 용인시에서, 11월에는 충북 음성과 인천 강화군에서 각각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농가에서 주기적인 소독과 조기 신고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