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탄핵보다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이 지사는 4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나는 지난 박근혜 대통령 때에도 탄핵은 절대 안 되고 개헌을 통해 좋은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해 야당을 설득하는 방안이 옳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보다는 헌정질서를 지키며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또다시 탄핵을 하면 탄핵이 습관화될 것이 우려된다. 어느 선진국도 이렇게 탄핵이 습관화된 나라는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는 개헌을 통해 고쳐야하며,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제도를 검토하되 야당이 주장하는 중임제 개헌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탄핵보다는 개헌안을 제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혜안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150분 뒤인 4일 새벽 1시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됐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소추안을 5일 자정쯤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7일까지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