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40대 여성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학생들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여성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증상을 호소한 학생들은 3~6학년 학생들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조퇴 후 병원 진료를 받았고, 현재는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생들이 초콜릿을 먹고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해당 학교 보건 교사의 신고를 받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 주변 방범카메라(CCTV)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40대 여성이 선교와 교회 홍보 목적 등으로 학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학생들에게 나눠준 초콜릿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 당국도 해당 초콜릿에 대한 식중독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초콜릿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개별 진공 포장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초콜릿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과수의 성분 검사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