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경찰·공수처·국방부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으나 전달이 불발됐다. 관계자들은 용산 대통령 관저로 가서 다시 출석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이 출석요구서는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내용과 함께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로 명시했다.

이날 손영조 공수처 선임수사관은 기자들에게 “대통령비서실 측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 전달이 비서실의 업무인지 판단이 안됐다고 했다”며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이지 직위가 상실된 것은 아니라 대통령실로 왔다”고 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대통령실, 관저에 출석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에서 “우리 업무 소관이 아니다”란 이유로 수령 거부했다”며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도 발송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