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생존자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승무원 가운데 1명이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는 목격담을 구조대에 남겼다.
해당 승무원은 목포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생존 승무원의 진술과 마찬가지로 국토교통부도 사고 수습 초기 발표에서 ‘조류 충돌’을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18분 기준 사망자 124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