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6시 50분쯤 경기 구리시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방향 구리휴게소에 정차 중이던 기아 EV9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전용 화재 진압 장비 등 차량 20대와 인력 53명을 동원해 불이 난 지 4시간 20분 만에 완진했다. 소방 관계자는 “열 폭주 현상 때문에 소화수조에 넣고 진화하느라 완진에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불은 전기차를 태우고 바로 옆에 주차된 모닝 차량으로 번져 8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불로 한 때 휴게소 진입로가 통제됐지만, 전기차 운전자가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기차 운전자는 “타는 냄새가 나서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후 확인해보니 차량 앞 보조석 바퀴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운전자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