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서구의 한 빌라에 매달린 고드름./인천소방본부

강풍‧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대형 고드름이 맺히고 한랭 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파와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6건 접수됐다.

오전 11시 49분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의 한 빌라에선 대형 고드름이 달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각 부평구 청천동의 한 건물에서도 고드름 낙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제거했다.

오전 11시 9분쯤엔 연수구 옥련동 한 빌딩에선 강한 바람으로, 노래연습장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 10분쯤엔 강화군에서 8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인천은 전날 오후 9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화군 양도면은 영하 12.2도, 서구 금곡동은 영하 11.1도, 중구 을왕동은 영하 11도, 중구 전동은 영하 10.6도 등을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발효됐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특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또 돌봄 인력 1099명을 투입해 취약 노인과 쪽방 주민 등 1만5925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