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출동 일러스트. /조선일보DB
119 출동 일러스트. /조선일보DB

중학생들이 저수지 빙판 위에서 놀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1명이 숨졌다. 이 중학생은 앞서 물에 빠진 다른 친구들을 구하러 물 속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구 달성경찰서와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5시 19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5명이 물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빙판 위에서 이를 본 A(14)군이 물 속으로 들어가 친구 5명 중 4명을 구해냈지만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A군 등 2명이 물에 빠진 상태였다. 구조대는 저수지를 수색해 물에 빠진 2명 중 1명을 구조했고 심정지 상태였던 A군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군은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학폭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얼음이 깨지면서 학생들이 하나 둘씩 물에 빠진 뒤, 빙판 위에 있던 A군이 다른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