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 근무제를 경험해본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 조절이 가능한 시차 출퇴근제를 일반 근무 방식보다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차 출퇴근제가 일반 근무 형식보다 비(非)생산적”이란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반면 유연 근무제 중 재택근무에 대해선 ‘생산적’보다 ‘비생산적’이란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22년도 한국 가구와 개인의 경제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만4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연근무제(시차 출퇴근, 선택 근무, 원격 근무, 재택근무제)를 활용해 본 근로자들이 “일반 근무 방식보다 생산적”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제도는 시차 출퇴근제(53.1%)였다. 그다음으로 ‘생산적’이란 응답이 많은 유연 근무제는 1개월 단위로 미리 정한 총근로시간 안에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선택 근무제(41.8%), 공유 오피스나 카페 등에서 PC나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는 원격 근무제(34.7%), 회사 대신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25.7%)였다. 이 중 선택·원격 근무제는 시차 출퇴근제처럼 ‘생산적’이란 응답이 ‘비생산적’보다 많았지만, 재택근무는 ‘비생산적’이란 응답(29.1%)이 ‘생산적’(25.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선택 근무제와 원격 근무제는 ‘비생산적’이란 응답이 각각 20.9%, 1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