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 알펜시아리조트·스키장 전경 /알펜시아

강원도개발공사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서 진행된 알펜시아리조트 4차 입찰을 마감한 결과 2개 이상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세 차례 입찰은 모두 유찰됐다.

알펜시아리조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정보이용료를 내고, 예비인수인으로서 현지실사(1월 21일~2월 23일) 등에 참여한다. 본 실사(3월 10일~4월 8일)와 계약 협상(4월 15일까지)까지 순조롭게 이행되면 오는 5월 7일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스키장과 콘도,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춘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1조6325억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조성한 초대형 리조트다.

하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 변경 탓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은 1조 6000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늘어났고, 강원도에 거대한 빚을 떠안겼다.

지난해 알펜시아의 부채비용은 7700억원으로 한 해 이자만 169억원, 하루 이자만 46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