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 /뉴시스

마약 투약과 연예계 은퇴 번복 등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매니지먼트 위탁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박유천에 대한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예스페라 측은 8일 “박유천과 그의 측근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등을 상대로 최근 손해배상청구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스페라는 박유천 전 소속사인 리씨엘로로부터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박유천이 해당 계약을 위반하고 제3의 인물과 접촉해 활동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예스페라는 그해 8월 박유천을 상대로 방송 출연과 연예계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3개월 뒤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예스페라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채움 박성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은 이를 무시한 채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태국에 입국해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해외 공연에 관한 계약을 별도로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유천은 측근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등과 함께 악의적으로 예스페라의 전속 매니지먼트 권한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를 하고 있어 그로 인한 손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손해배상 소송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본안 소송에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예스페라가 A씨 회사를 상대로 낸 채권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박 변호사는 “보수적으로 산정하더라도 현재 기준으로 손해액이 최소 10억원 이상이고 그 금액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2004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했다. 탈퇴 후 그룹 JYJ로 활동했고 여러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마약 투약 논란 등으로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고 2019년 7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