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 걸렸던 것으로 알려진 현수막./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자고등학교 앞에 ‘60대와 결혼할 미성년자를 구한다’는 식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노예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엔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한 여고 앞에 부착된 현수막 사진이 담겼다.

현수막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와라”란 내용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이어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희생종 하실 13~20세 사이 여성분 구한다”는 내용이 큰 글씨로 현수막을 가득 채웠다. 하단엔 연락처로 추정되는 번호도 함께 쓰여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날 한 트럭이 여고 앞에 멈췄고 이후 한 남성이 트럭에 이 같은 현수막을 달았다. 문제의 현수막을 본 해당 학교 선생님들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데려갔으며 현수막을 건 경위나 이후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은 당초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해 커뮤니티로 퍼졌다. 원글은 현재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성인이 미성년자 구한다는 내용인데 당장 신고해야 한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행위” “인신매매나 다름 없다” “매매혼 비꼬려는 퍼포먼스라고 하더라도 이걸 왜 여고 앞에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행법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19세 이상의 성인은 동의 여부와 상관 없이 강간으로 보고 미성년자의제강간죄에 따라 처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