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27일 귀국했다. 지난 3월 초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지 약 석 달 만이다.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스1

이씨는 전날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했다. 이씨는 검은색 긴팔에 황토색 면바지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났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월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정부는 같은 달 이씨를 여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경찰은 공항에 수사관을 보내 이씨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씨의 부상도 확인했다. 또 이씨를 대상으로 즉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했다.

이씨는 최근 현지에서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군병원 치료를 받다가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만간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와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가 3월에 먼저 귀국한 2명은 현재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