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로 논란이 커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경찰청은 김 청장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를 약 한 달 앞둔 시점이다.

지난 21일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및 관리 방안 추진이 발표되자 김 청장은 이에 반발하며 용퇴를 고민해왔다. 경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선 “임기를 지키고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찰 안팎으로 비판이 커지자 결국 용퇴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두고도 압박이 이어져왔다.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며 28명 중 7명의 보직이 변경되는 일이 벌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주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질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이상민 행안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직후인 오후 12시 김 청장은 사의 표명 등에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경찰청은 윤희근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