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성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성접대’ 등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표에게 1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알선을 명목으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튜브에 폭로 영상을 올리며 이 전 대표를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성접대 의혹은 5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무고 고발 건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작년 12월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제보자 장모씨로부터 ‘성상납은 없었다’는 내용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 행위가 성상납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를 고소한 데 대한 무고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이재명씨와는 다르게 저는 출석 거부 의사가 없다”며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도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모든 수사를 이달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