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해외 입국 후 하루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10월 1일) 0시부터 입국 후 하루 이내 코로나 PCR검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입국 후 3일 이내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해외유입 확진율이 8월 1.3%에서 9월 0.9%로 더 낮아졌고, 최근 우세종인 BA.5 변이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치명률이 높은 변이가 발생하는 등 입국관리 강화가 필요한 경우 재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내달 4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접촉 대면 면회도 허용한다.

현재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은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이 확산하면서 지난 7월 25일 접촉 면회가 다시 금지됐다. 그러나 최근 재유행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방역 완화 기대가 높아졌다.

이 1총괄조정관은 “요양병원‧시설 방문객은 면회 전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며 “다만 만날 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이어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며 “지금까지는 외래 진료가 필요한 분에 한해 외출이 허용됐으나 4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은 외출이 허용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정부에 PCR 검사 폐지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요양병원 접촉 면회 허용 등 방역 완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영유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며 “물론 이번 겨울 한 차례의 유행이 예상되지만 결국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해낼 것이다. 정부는 그날이 오기까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미리미리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