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유명인이 오며 인파가 몰렸다’는 추측성 글에 당사자로 언급된 유명 BJ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았다.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인 케이는 30일 방송국 게시판에 글을 써 전날 있었던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글을 쓰기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해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는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고 언론에 ‘유명인의 술집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BJ케이가 30일 오후 남긴 글. /아프리카TV 게시판

또 “종업원 분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린 뒤 이태원을 벗어났다”며 “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측에서도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동선을 요청했고, 당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며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32명이다. 참사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현장 영상과 사진 등이 빠르게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사고 발생원인 등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