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 조성 구간/자료=서울시

현재 지하화가 추진 중인 경부고속도로 서울 한남~양재 구간에 7㎞ 길이의 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7㎞)의 상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옮기면 생기는 지상 공간에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가칭 ‘서울 리니어(linear) 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녹지와 함께 복합문화 공간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에 접한 서초구 롯데칠성 부지와도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초IC(8.3만㎡)와 양재IC(7.3만㎡)는 서울의 관문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미래 거점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혁신 기업이 입주할 초고층 랜드마크(도시의 상징 건축물)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리오 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리오 공원은 2007년 마드리드의 M30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지상에 만든 공원이다.

오 시장은 “녹지 공간이 부족한 강남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됐던 지역도 연결할 것”이라며 “시민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