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지난 1일 시행된 모의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관할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총리실과 함께 감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 문제를 공교육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총리실과 함께 합동으로 점검하는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공정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것”이라며 “지난 3월부터 이 같은 ‘공정한 수능’ 기조가 6월 모의평가와 향후 9월 모의평가, 수능 등에 반영되도록 교육부 관련 부서와 평가원에 수차례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뉴시스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가 지난 6월 모의평가 문제 출제 경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교육부 입시 담당 국장을 경질했고, 향후 총리실 산하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감사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장 차관은 “이 부총리는 국민이 교육당국과 사교육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대통령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육계가 이번 기회에 철저히 반성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