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미혼남녀 맞선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을 홍보하고 있다. /성남시

경기 성남시가 주선하는 단체 미팅프로그램 ‘솔로몬(SOLOMON)의 선택’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솔로몬(SOLOMON)의 선택’ 참가 신청을 받았다. 지원 자격은 27세부터 39세까지(1997년~1985년생) 미혼 남녀 가운데 성남 거주 혹은 성남 소재 직장인이다.

한 달간 모집한 결과 남성은 802명, 여성은 386명 총 1188명이 이번 만남에 지원했다. 남성 지원자수는 여성 보다 2배 넘게 많았다. 시는 대행업체를 통해 남녀 각각 50명씩 최종 참여자를 추첨할 예정이다.

행사는 내달 2일과 9일 위례와 백현동 소재 호텔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레크리에이션, 1대 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신청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남시를 비롯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출생 대책으로 미팅 사업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결혼 적령기 청년끼리 만남을 갖기 어려운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열렸다. 대구 달서구는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청춘 남녀의 맞선 주선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는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전남 장흥군은 2020년부터 20~49세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 광양시에서도 미혼남녀 20명씩을 상대로 만남을 주선하는 ‘광양 솔로엔딩’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가 나서서 맞선을 주선하는 건 ‘예산 낭비’ ‘근시안적 대책’ 등의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는 앞서 미혼 청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청년만남, 서울팅’ 사업을 내놨다. 올해 6차례에 걸쳐 서울팅 참가자 25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예산 8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싸늘한 반응에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