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견된 거대한 뱀. /뉴스1

강원 태백시에서 수 미터(m)에 달하는 아나콘다급 초대형 뱀이 출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백에 아나콘다가?’ 등의 제목으로 거대한 뱀 사진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 뱀은 아마존에 서식하는 아나콘다처럼 긴 몸집을 이용해 나뭇가지 전체를 감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한 주민이 태백 장성동에 위치한 장성광업소 인근을 지나던 길에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촬영자는 길이가 8m에 이르는 뱀이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사진은 처음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졌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해당 뱀이 구렁이의 한 종류라고 추정했다. 한국과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구렁이는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에 살고 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여름철은 뱀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 시기로, 산간 지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뱀이 목격되는 일이 잦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는 2019년 91건, 2020년 71건, 2021년 109건 일어났으며 대다수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소방관계자는 “여름철 야외활동 시 인적이 드문 풀숲이나 나무 넝쿨 진입은 자제하고, 뱀 발견 시 제거하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