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업주가 공개한 CCTV 영상. 40대 남성 A씨가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여성 업주가 혼자 있는 카페에서 한 40대 남성이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하다가 들켜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피해 업주가 “남성의 모친이 전화해 사과 없이 선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4일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4시간가량 머물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페 업주인 여성 B씨가 내부 CCTV 영상과 피해 내용을 공개한 뒤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A씨는 23일 오후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B씨는 이후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후기 글을 써 A씨의 자수가 있기 전 A씨 측으로부터 선처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22일 퇴근 후 A씨 모친에게 전화가 왔다. 짧은 첫 통화 당시 어떠한 사과도 없었고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원하더라”며 “두 번째 통화에서는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 달라’가 첫마디였다. ‘우리 애 젊은 애잖아, 젊은 애’라더라”고 했다.

이어 “나이를 물어보니 나보다 7살 많은 직장인이었다. 젊으면 다 용서해야 하나. 젊으면 그래도 되는 거냐”며 “선처하기 싫으니 자수하라고 말했지만, 자수보다 제 선처를 먼저 바랐다.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만 또 했고 동생이 받는 동안 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을 만나 A씨 모친 번호를 알린 뒤 집에 왔고 밤에 A씨가 자수하러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죄받고 싶지 않고 선처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대면해서 사과받을 용기도 없고 설령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그 사과가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며 “동네 주민이라는데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부모님도 많이 힘들어하신다. A씨가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B씨는 지난 22일 같은 커뮤니티에 CCTV 속 음란행위를 하는 A씨 모습을 캡처해 공개했었다. 당시 그는 “손님이 뜸해서 주방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그래서 CCTV를 켜봤는데 A씨가 몸을 아예 빼서 저를 보고 있었다”며 “무서워서 동네 언니에게 ‘변태가 왔다’면서 와달라고 했다. 언니가 오자 그냥 휙 나가버리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