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 이미지. /뉴시스

대낮 서울 지하철 승강장 에스컬레이터에서 처음 본 60대 여성을 묻지마 폭행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따라 올라오던 60대 여성 B씨를 갑자기 밀어 넘어뜨렸다. 이후 A씨는 B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본 사이였다.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머리 뒷부분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3년 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쉼터를 나온 상황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갈 곳이 없어 교도소라도 가고 싶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