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태원역 인근 골목./조연우 기자

핼러윈 데이(10월 31일) 이태원역 대로에 ‘소방·경찰’ 전용 차로가 임시 운영된다.

서울 용산구청은 27일~11월1일 6일간 시행되는 핼러윈 안전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지난 13일 용산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핼러윈데이 대비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의 결과다. 이날 회의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최인수 서울교통공사 수송운영처장 등 총 50명이 참석했다.

6일간 이태원역 앞 왕복 4차로에는 소방·경찰 전용 1차로(이태원로142-1~이태원로178), 보행자 전용 1차로(이태원로191~이태원로15길1)가 운영된다.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 이면도로에는 경찰 안내 방송차량, 구급차량 1대가 사전 배치될 예정이다. 용산경찰서는 인파 밀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태원 일대의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보행자 밀집이 예상되는 ‘세계음식거리’, ‘퀴논길’ 일대는 보행자 일방통행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구청 직원 및 경찰이 보행 방향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황실은 실내·외 두 곳에 설치된다. 녹사평역 야외광장에는 구청·소방·경찰 합동 현장 상황실이 운영된다. 현장상황실은 핼러윈 기간 인파 통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용산구청 통합관제센터에는 CCTV 2975대를 바탕으로 인파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현장에 배치될 질서유지 요원들과 관제센터의 정보를 토대로 합동 현장 상황실에서 위기 대응 단계를 판단한다.

현장 상황실에서 인파 밀집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할 경우 인파가 빠질 때까지 통행을 통제한다. 통제 구간 뒤에도 병목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질서유지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보행자에게 통행로 안내를 할 예정이다.

용산소방서는 ‘긴급구조 약식통제단’을 가동해 의용소방대원과 합동 도보 순찰을 할 예정이다. 상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안전관리봉사대’도 야간 순찰을 진행한다.

5일간 투입되는 인력은 구청 845명, 경찰 1564명, 소방 320명, 교통공사 190명으로 총 2919명이다. 육군 3537부대 3대대에서도 필요시 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달 27일부터 이태원 일대 추모객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민∙관∙군∙경이 함께 안전 대책마련을 마련했다”며 “해당 기간 안전위해 요소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오니 현장 근무자 안내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