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견협회가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개식용금지법 제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시위 도중 육견협회 측이 사육하던 개들을 트럭에 실어와 대통령실 앞에 풀어놓으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이 과정에서 육견협회 간부 등 3명이 연행됐다.
육견협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개고기를 먹을 국민의 권리를 강탈하고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으려 한다”며 개식용금지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육견협회는 개식용금지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육 중이던 개를 대통령실 앞에서 방사하는 퍼포먼스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육견협회 측은 이날 시위에 개 100여 마리를 실은 트럭 30여대를 동원했다. 시위 장소에 사육견을 실은 차량이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차량을 견인하려 하자 이들은 경찰이 쳐둔 펜스를 무너뜨리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육견협회 간부 등 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연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육견협회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개 200만 마리를 용산에 풀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