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표정/픽사베이

3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고양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건물 9층 세대 전기레인지 위에 있던 집기 일부가 탔다. 불은 15분 만인 낮 12시 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전자레인지가 켜져 있고, 집 안에 거주자가 키우던 고양이 1마리가 있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14일 밤에도 은평구 대조동 빌라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났다. 6월에는 제주도에서, 4월에는 대전에서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렇게 불이 나는 이유는 고양이의 발바닥에서 땀이 나기 때문이다. 사람 손가락과 비슷해 꾹 누르면 전기레인지 하이라이트가 켜진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해 외출 전 각종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전원 버튼에 덮개를 씌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