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DB

임금 문제로 다투다 길거리에서 쇠망치를 든 채 난동을 벌인 일용직 노동자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길거리에서 망치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인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로 임금 문제로 갈등을 겪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A씨와 피해자인 중국인 팀장 C씨는 일당 18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할지, 계좌로 입금할지 여부를 두고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A씨는 소지하고 있던 쇠망치로 중국인 팀장 C씨의 후두부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B씨는 A씨로부터 쇠망치를 빼앗아 A씨의 후두부를 가격했다. B씨는 평소 피해자 C씨와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의식을 잃은 C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로부터 후두부를 가격당한 A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라며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