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친 뒤 신호등을 충돌해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22일 오후 1시 26분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보행자들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온라인에는 당시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목격담 등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시내버스는 환승센터 부근 횡단보도 근처에 있는 기둥을 들이받았다. 버스 유리창과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되어 있다.

이날 사고는 30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이로 인해 버스 내부 탑승자보다는 횡단보도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는 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춘 것으로 보인다. 버스 옆에서 구급대원들이 다친 이들을 응급조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원역 환승센터 짧은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다”며 “엄마가 출근하려고 지나가다가 구급차가 오기 전 날 것의 사고 현장을 보고 ‘손발 떨린다. 조심해서 오라’고 연락해 왔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사람이 깔려있는 걸 처음 봤다”고 했다.

22일 오후 1시 44분쯤 수원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발생한 사고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엑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누나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대화에는 “사람이 버스에 깔렸다. 피를 본 것 같다. 옆에서 토하는 애도 있고, 무서웠다”며 “겨우 (횡단보도) 건너서 이제 수원역 떠났다. 진짜 무섭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버스가 보행자를 치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어 출동한 소방대와 구급대원은 응급처치와 함께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1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