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뉴스1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역 안전 지수’에 따르면 경기도는 6개 평가 분야 중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범죄 분야에선 4등급을 받았다.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안전하다는 뜻으로, 분야별로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 또는 사고 발생 건수가 적은 상위 10%가 1등급, 하위 10%가 5등급이다.

경기도가 안전하다는 결과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경기도는 재정 자립도가 높다 보니 안전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지역”이라며 “지자체의 방범 카메라 설치, 안전띠 착용 독려 등 안전 관련 정책을 적극 시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은 교통사고와 생활 안전, 자살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범죄 분야에서 4등급을 받아 치안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6개 분야 중 생활 안전 분야 2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5분야가 모두 4·5등급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안전 지수가 낮은 곳으로 꼽혔다. 특히 자살 분야는 최근 9년 동안 4~5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경기 의왕시와 하남시, 용인시, 충남 계룡시, 울산 북구 등이 ‘안전 지수 우수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들은 모든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았다. 이 중에는 계룡시가 화재, 범죄, 자살, 감염병 등 4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한 곳으로 뽑혔다.

지난해 전국의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2만1226명으로, 전년도보다 3.3% 감소했다. 5년 연속 감소 추세다. 극단적 선택도 1만2906명으로 전년보다 446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