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과 이원일 셰프가 진행하는 맛집 소개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나균안 아내와 아내 친동생. /'홍석천이원일' 유튜브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의 불륜과 폭력을 아내 A씨가 공개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선 A씨가 작년 12월 길을 가다 방송인 홍석천의 유튜브 채널에 우연히 출연했던 영상이 재조명됐다.

A씨 주장대로라면 해당 시점엔 이미 나균안이 내연 관계를 맺은 뒤 집을 나간지 두달째였지만, A씨는 유튜브에서 웃으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최근 폭로 방송에서 해당 장면을 직접 언급하며 “정신차리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28일 온라인에서는 홍석천과 이원일 셰프의 맛집 소개 유튜브 채널에 A씨가 출연, 나균안을 언급한 장면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 작년 12월 8일 공개된 영상으로, A씨는 친동생과 길을 걷다 우연히 홍석천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것처럼 나온다.

당시 영상을 보면, 홍석천과 이원일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거리를 지나던 A씨와 친동생을 보고 “모델 같다”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A씨와 친동생은 이에 응했고, 이후 간단한 소개를 하던 중 결혼 사실을 밝혔다. A씨는 “24살 때 결혼했다. 현재는 27살”이라고 했다. 홍석천이 “남편은 몇 살이냐”고 묻자, A씨는 “26살”이라고 답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의 웨딩사진. /롯데

나균안의 실명이 언급된 건 A씨 옆 친동생이 “형부 롯데 야구선수다”라고 운을 떼면서다. ‘롯데 누구’냐는 질문에 친동생은 “나균안”이라고 밝혔다. 친동생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때문에 항저우도 갔다 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친동생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A씨 주장대로라면 촬영 시점은 A씨가 나균안의 불륜을 인지하고 있었을 때다. A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불륜을 작년 여름부터 알아차렸으며, 같은 해 10월부터 나균안이 집을 나갔다고 했다. 외도를 들킨 뒤부턴 이혼을 요구하고 가정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A씨가 홍석천 유튜브에 등장했었단 사실은 A씨가 최근의 폭로 방송에서 직접 언급했다. 당시 그는 “나균안에게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계속 이혼해달라고 하길래 일부러 홍석천 유튜브에서 ‘넌 아직 유부남’이라는 걸 상기시키려고 했다”고 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롯데 구단은 28일 오전까지 나균안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나균안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륜 및 폭행 의혹은 부인했다고 한다.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물의를 빚어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