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말, 서울 여의도에 보름달 모양의 헬륨 기구 ‘서울의 달’이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의 달은 최대 150m 상공까지 올라가는데, 탑승객들은 이 상공에서 여의도와 한강 일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서울의달 조감도/서울시

서울의 달은 계류(繫留)식 헬륨 기구다. 이는 유랑하지 않고 일정한 장소에서 왔다갔다하며 운영하는 헬륨 기구를 뜻한다. 자유롭게 상공을 다니는 열기구와 달리, 헬륨가스로 채워진 기구를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하는 구조라고 한다.

서울의 달은 보름달처럼 노란 빛으로, 가스기구 기낭에는 ‘서울 마이 소울’ 로고가 들어가고, 서울의 특징을 담은 하트·느낌표·스마일 픽토그램으로 장식된다.

서울의 달 비행시간은 1회 약 15분. 탑승 정원 30명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100~150m 상공까지 뜬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옆 한강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강 풍경을 즐기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탑승비는 대인(만 19세~64세) 기준 2만5000원(예정)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30%의 할인을 받는다.

헬륨기구 기종은 프랑스 업체 ‘에어로필사’의 ‘에어로30엔지’로, 유럽연합항공안전청으로부터 품질 및 안정성 인증을 받았다. 서울의 달은 올해 1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6월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를 마친다.

하늘을 비행하는 기구인 만큼,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 ARS를 통해 사전 비행 여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한강과 야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