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웹툰 작가 주호민씨. /네이버 치지직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소했던 웹툰작가 주호민씨가 악플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알리며 선처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27일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악플러를 고소해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악플의 내용은 너무 심해서 굳이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당한 사람 중에 아직도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며 “걔는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했다. 이어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이 안 가서 본인이 고소당한 줄도 모를 것”이라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잘 받으시라”고 했다.

주씨는 또 악플러로부터 사과문을 받지는 못했다며 “근데 글이 다 지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우면 뭐 하냐. (증거가) 다 남아있는데”라고 했다.

앞서 주씨는 지난 1일 진행한 방송에서 악성 댓글을 단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는데 그것보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 아이에 대한 욕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아서 심한 것만 추려서 마흔 건 정도 고소했다. 지난주 피해자 조사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주씨는 “수위는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추리고 추린 것”이라며 “애매하다 싶은 건 아예 다 빼고 악마가 봐도 ‘이건 좀’ 싶은 것만 남긴 게 40여개”라고 했다. 이어 “장애아동을 위해서라도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민사까지 진행할 거다. 그로 인해 보상금이 발생한다면 그 금액은 발달장애 아동과 특수교사 처우 개선에 모두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씨는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특수교사 재판 진행 상황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피고인이 항소하고 검사 측에서도 항소해서 2심이 진행될 것 같다”며 “2심은 1심처럼 오래 걸리진 않는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대법원까지 갈 확률이 높지 않나 싶다”며 “경험상 재판은 안 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이어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도 힘들지만, 상대측이 뭘 하면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게 되게 피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