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버스 정류장 등 서울 도심 15곳에 새로운 디자인의 쓰레기통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 쓰레기통을 뉴욕의 도시 아이콘 ‘옐로우 캡’처럼 서울을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가로쓰레기통 /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15곳에 쓰레기통 30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가로 쓰레기통이 서울에 설치된 것은 지난 1994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30년 만이다. 시는 쓰레기통 설치로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개발한 새로운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넣는 투입구가 크다는 것이 특징. 과거 쓰레기통은 가정 내 쓰레기 투기를 막는다는 이유로 투입구가 작았다. 쓰레기통 높이도 높여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쉽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용량도 75~100ℓ로 키웠다.

청소부가 쉽게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가벼운 재질을 사용했다. 쓰레기통 디자인은 간결한 형태의 A디자인과 B디자인 두 가지다. B디자인은 웃는 표정으로 만들어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마치 생쥐처럼 뚜껑에 귀도 있다. 우선은 A디자인 쓰레기통만 설치했는데, 추후 웃는 표정의 B디자인 쓰레기통도 설치할 계획이다. 색상은 일반 쓰레기통이 갈색, 재활용 쓰레기통은 청록색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서울시 쓰레기통은 송현공원, 마로니에공원, 서울시청, DDP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관리자를 대상으로 새 쓰레기통을 평가해 디자인 보완 작업을 거쳐 서울 25개 자치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