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변을 끼고 있어 한남뉴타운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한남5구역이 2600가구가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역 북부에는 39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숙박시설이 있는 랜드마크도 들어선다.

한남5구역 투시도. /서울시

서울시는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건축심의 6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재건축·재개발에서 ‘높은 벽’으로 불리는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사업시행인가 신청 절차에 착수한다.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있는 한남5구역은 반포대교 북쪽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 약 14만㎡ 부지로, 옆에는 오산중·고교를 끼고 있다. 앞에는 한강, 뒤에는 남산이 있다.

이곳에는 최고 23층, 56개 동(棟) 2592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한강 남쪽에서 봤을 때 남산의 풍경을 헤치지 않도록 한강 수변부는 낮고, 배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단지 중앙변 가로변 저층부에는 한남5구역 밑을 지나가는 한강변 두무개터널 아치를 도입했고, 아파트 위에는 옥상정원도 조성한다. 앞서 서울시는 남산의 풍경을 헤치지 않도록 지난해 12월 새로 짓는 아파트 동수를 줄이는 내용의 경관심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서울역 지단구역 투시도. /서울시

서울역 북부 지단구역이라고 불리는 부지에는 5개 동 지상 39층 규모의 업무시설, 오피스텔, 숙박시설이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타워부에서부터 차츰 낮아지는 모양새다.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위에는 입체 공공보행도로를 만들어 단절됐던 동서를 연결하기로 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인 흑석9구역에는 최고 25층 아파트 1540가 들어선다. 옆에는 중앙대병원과 중앙대부속중학교가 있다.

이 외에 남부터미널역 인근 서초동 1593-13번지에는 지상 22층 규모의 오피스텔이, 강서구 가양동 ‘케이스퀘어 그랜드강서 PFV 신축사업’ 부지에는 21층 규모의 공장·판매시설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