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서 조직적으로 일본인 여성 성매매를 알선해 온 30대 업주가 12일 구속됐다.

온라인에 일본 여성과의 성매매를 광고하고 이를 알선한 30대 업주 A씨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전은진 판사는 30대 업주 A씨 상대로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작년 말부터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영업해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현지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과 인근에 있는 업주의 주거지, 사무실을 단속해 A씨를 비롯한 일본인 성매매 여성 3명과 알선자 역할을 한 남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3명 외에도 일본인 성매매 여성 최소 10명이 국내외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체포된 3명의 여성이 이달 초 성매매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는데도 입국 목적을 관광으로 허위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을 인계됐다.

경찰은 현지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는 중개인이 있는지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