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영업손실을 낸 이마트가 올 1분기 471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1분기보다 245%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1% 늘어난 7조2067억원이다. 신세계건설과 SSG닷컴 등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들까지 합친 실적이다.

이마트만 놓고 보면 매출은 4조203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 구조를 간소화하고 제조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라고 했다. SSG닷컴은 작년에 비해 손실을 줄였지만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공세에 부진이 계속됐다. 1분기 139억원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은 1.9% 줄었다.

작년 이마트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신세계 건설은 1분기 3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자회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스타벅스(SCK컴퍼니)는 국제 원두 가격 하락 덕에 60% 증가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호조를 보인 신세계프라퍼티는 320% 늘어난 122억원, 투숙률이 개선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35%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6.2% 오른 125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