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 금남면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투척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사망하고, 부사관 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32사단으로 응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신현종 기자

육군은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훈련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가족지원팀을 파견하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A훈련병이 다쳐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상사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B상사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육군은 A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은 후 던지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육군은 이번 신병교육훈련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훈련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애도와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육군은 현재 유가족지원팀을 파견했으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육군은 “아울러 환자전담지원팀을 통해 부상을 입은 교관이 신속히 완쾌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또한,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해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사경찰 및 민간경찰 등이 정확한 사고경위 및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조치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