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전망호텔 침실의 모습/서울시

서울시가 한강대교 위에 지어진 ‘전망호텔’의 이름을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한 이 호텔은 44평 규모로 최대 4인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그동안 ‘직녀 카페’였던 공간을 에어비앤비와 함께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가격은 34만5000원에서 50만원 사이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감정평가법인 2곳의 감정을 거쳐 산출된 가격이다. 6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20일 한강 호텔 외관 모습/뉴스1

서울시는 7월 16일 정식 개관에 무료로 숙박 체험을 할 시민도 정했다. 당초 1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6203명의 시민이 신청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 총 4명을 선정했다.

1호 숙박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이 선정됐다.

이에 더해 성인인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는 사회복지사 김모씨, 호텔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한 정모씨, 4년간 임신을 못하다 서울시 난임 지원을 받고 세 쌍둥이를 출산한 양모씨가 선정됐다.

향후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200실 규모의 ‘수상호텔’을, 잠실에 지어질 ‘도심형 마리나’에는 요트 50대를 활용한 ‘선박스테이’를 만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너무나 활성화되진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번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의 개관을 시작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