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유임 성공 후 2차 기자회견에 나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하시는 건가”라는 언론질의에 “네”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그건 당연하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제가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이제 끝, 모두를 위해 다른 챕터로 넘어가야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1차 회견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회견에 임한 민 대표는 “승소하고 인사드리게 돼 가벼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기자회견 후 오늘까지 자신을 응원해준 뉴진스 팬들과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민 대표는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신 분들이 제게 많이 힘이 돼주셨다”며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다짐한게 있는데 일이 잘 풀리고 정리되면 이분들께 보은할 생각”이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 대표는 재판부 판결문에 적힌 것으로 알려진 ‘배신은 했지만, 배임은 아니다’라는 표현에 대해 “배신일 지언정 배임은 아니다라는 표현이었다. 게다가 중요한 표현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신의가 깨진 것이 배신인데, 이건 한 사람으로 인해서 깨질 수 없다”며 “배신과 배임이라는 법률적 용어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다. 하이브 측이 신의가 깨진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