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뉴스1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했던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사과하면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성명서에서 “1·2차 세계대전에도 서로가 애드벌룬을 이용해 수백억 장의 전단(삐라)을 보내고 남북한도 수억 장의 전단을 보낸 적 있었지만 ‘오물쓰레기’를 투하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한국 국민들과 미국 교포분들께 호소해 구입한 타이레놀과 비타민C, 마스크 등을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보냈다”며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과 1달러 지폐, 드라마와 트로트를 보냈는데 여기에 오물과 쓰레기를 보낸단 말이냐”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적반하장 격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면 대남 오물쓰레기를 100배 보내겠다’며 삼류 양아치도 낯 뜨거운 공갈, 협박을 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저들이 군림하는 수령의 노예로 알고 있느냐”고 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우리 탈북자들은 행동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물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20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연합뉴스와 YTN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오물 쓰레기를 뒤집어쓴 데 대해 김정은이 직접 정중히 사과하면 우리도 (전단 살포) 잠정 중단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5~6일쯤 바람이 바뀌면, 남북풍이 불면 즉각 보내려고 한다”며 “전단에는 임영웅의 트로트, K팝과 함께 요즘 북한 주민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드라마 겨울연가도 담겨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