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다행히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뉴스1

북한이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할 당시 경기도 파주 최전방의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음주 회식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며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는 육군 1사단장이 지난 1일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가 예상됐던 날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했다는 제보 내용을 접수해 긴급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북한은 오후 8시쯤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1사단장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작전 지휘 현장이 아닌 회식 자리에 있다가 뒤늦게 사복 차림으로 부대에 복귀했다고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인 지난달 31일에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어서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며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다.

육군 측은 “상급부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육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작전에 꼭 필요한 인원들은 지휘소에 위치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중령급 참모를 반장으로 한 긴급조치조가 소집되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