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 /뉴스1

서울펜싱협회가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3)씨를 제명했다. 서울펜싱협회에서 제명되면 대한펜싱협회에서도 자동으로 제명된다.

20일 공개된 징계결정서 등에 따르면 서울펜싱협회는 지난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남현희씨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고,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남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의 수석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동업자 전청조씨가 학부모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계가 요구됐다.

펜싱협회는 남현희씨 혐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펜싱협회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개인정보라 관련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남현희씨는 전청조씨와의 약혼 사실이 알려지며 사기 혐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 이사직과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스스로 사임한 바 있다. 남씨는 현재도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청조씨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