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 /양산시

충주시 등 전국 지자체가 홍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에 나선 가운데 경남 양산시의 숏폼 영상이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8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시가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라는 제목의 13초짜리 숏폼 영상이 이날 기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모두 합쳐 조회수 80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숏폼은 양산 일자리센터 ‘워크넷’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영상에서 사다리 위에 오른 한 여성이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한다. 이에 한 남성은 “나를 믿니?”라며 “뛰어들어”라고 외친다. 그런데 정작 여성이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남성은 이를 잡아주지 않는다.

이후 남성은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됩니다. 믿을 수 있는 취업 정보 양산 일자리센터 ‘워크넷’”이라고 말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양산시청 소통담당관실 홍보팀 하진솔 주무관이며, 남성은 하 주무관보다 16살 많은 홍보팀 팀장이다.

양산시 홍보팀 영상. /양산시

양산시 공식 유튜브는 2013년 개설됐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년 전 하진솔 주무관이 홍보팀에 합류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현재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모두 합쳐 조회수 100만 이상을 기록한 영상이 수두룩하다.

하진솔 주무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충주맨’으로 유명한 충북 충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을 향해 “저희도 열심히 따라가 보겠다”며 “양산은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매력적인 도시다. 양산에 많이 놀러 와주시라”고 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B급 감성’으로 시민들에게 접근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전국 지자체 최고의 홍보 채널로 키워냈다. 2016년 10월 입직한 김선태 주무관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불과 7년 만에 6급 주무관으로 초고속 승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