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튀김기 청소 인증사진을 올리는 치킨집. /인스타그램

매일 깨끗하게 튀김기를 청소한 뒤,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는 치킨집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온라인에는 ‘어떤 치킨집에서 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것’ ‘어느 치킨집의 홍보 방식’ 등을 제목으로 한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 같은 글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인스타그램 계정을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이를 보면, 업주는 매장의 위생 상태를 알리기 위해 튀김기 청소를 끝낸 뒤 이 모습을 촬영해 매일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터 시작된 청소 인증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았고, 이달 20일 인증사진까지 올라와 있다.

치킨집 업주는 “매일 기름통을 청소하고 새 기름으로 교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튀김기에 들어가는 기름은 처리와 세척이 쉽지 않은 탓에 일부 치킨집에선 정제기를 사용해 청소 주기를 늦추거나, 기름이 산화되어 갈색빛을 띨 때까지 이용한다. 이 때문에 튀김기 상태가 비위생적이라는 고발은 종종 있어왔고, 이 점을 겨냥해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콘셉트로 홍보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선 “그 어떤 광고보다 효과적” “저런 건 고객과의 약속도 맞지만, 자기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 것 같다” “당연하다고 느낄 순 있지만, 매일 기록으로 남기는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42만회를 점기고, 댓글도 4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화제였다.

실제 이곳에서 치킨을 먹은 고객들의 호평 후기도 많다. “OO점이 제일 맛있다. 이러다 제가 닭이 되면 어쩌죠?” “사장님 치킨 미쳤어요” “솔직히 맛집이긴 하다” 등이다. 이 같은 후기에 업주는 “언제나 맛있는 치킨을 전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