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봉현(50)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회장과 이강세(62)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함께 2016년 전후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이수진 당시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민주당 예비후보 등 정치권 인사 4명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서로를 ‘패밀리’라고 칭하며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건넨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동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서울남부지법에서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으로 기 전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로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서 컷오프됐다. 이에 기 전 의원은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40만원대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았다. 그 비용을 김봉현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 과정에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열린 2차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고, 같은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는 “편지 봉투에 넣어서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수차례 증언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7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