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 4번째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양옥모(79)씨를 선정했다. 그는 힘든 환경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년째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KT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 4번째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양옥모(79)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씨의 부친 양승만 선생은 1927년 신숙 선생이 설립한 신창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민족교육에 힘썼다. 1930년대 중국 길림민중자위군 제3군에 소속돼 한국독립군 상사로서 항일 운동에 참여했고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경기도 양평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던 증조부는 3∙1운동 당시 태극기·현수막을 직접 만들어 군중에 나눠줬고, 조부는 1920년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자란 양씨는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유공자연금 등 월 100여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도 양씨는 2013년부터 노인복지관·장애인시설에서 식사·청소 등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사랑의열매 등 5개 기관에 월 8만원가량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정부지원금 50만원을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하기도 했다.

양씨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모국에서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한 사람·단체에 주는 상이다. 평범한 이웃의 선행을 격려하는 상으로 홈페이지에서 상시 수상자를 추천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