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유튜브

방송인 정가은이 전남편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서 가서 조사받을 거 다 받았다. 나는 결백한다”고 밝혔다.

정가은은 지난 27일 ‘유튜브 정가은의 놀go있네’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정가은은 이날 영상에서 나무위키에 공개된 자신의 프로필을 읽으면서 7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전 남편은 사기 전과 이력이 있으며 이혼 후에도 정가은 명의를 도용해 132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가은은 “너무 후회되는 게 이 일이 터졌을 때 사람들한테 빨리 내 입장 표명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옆에서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얘기해 주던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 남편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나한테도 막 연락을 했다. 그래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눈과 귀를 가리고 아무것도 안 보려고 했다”며 “그게 현명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한편으론 그때 그분들 전화를 다 받아서 내 입장을 설명해 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정가은은 전 남편의 사기 사건으로 위장이혼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애가 있으니 애걸복걸해서 한 달에 한 번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사람과 안 맞아서 이혼했지만, 애한테 아빠라는 존재를 뺏을 이유는 없었다”며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이 이렇게 나쁜 사람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정가은은 재차 “저는 절대 연루되지 않았다. 믿어주셔도 된다”며 “다시는 이 일로 아이가 상처받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내고 싶지는 않은 얘기”라고 했다.

정가은은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 A씨와 결혼했으나 2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서 낳은 딸은 정가은이 양육하고 있다. 정가은은 2019년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결혼 후 정씨 명의의 통장과 인지도를 이용해 660여회에 걸쳐 약 132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또한 사기죄로 처벌받았던 전과가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정가은과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