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청춘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 마을'. /경북도

여름철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청춘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 열릴 전망이다. 커플이 된 청년들에겐 크루즈 여행 등 관광 기회도 제공한다. 결혼적령기 청년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저출생을 극복하는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다.

경북도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간 예천과 울릉도에서 체류형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마을’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도 내에 주소지나 직장을 둔 만 25~42세(1982~1999년생) 미혼 남녀 24명을 선발해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이번 솔로마을은 27일 예천 금당실 마을에서 연애·결혼에 필요한 패션, 화술 등 역량 강화 상담을 시작으로, 28일 울릉도에서 스노클링, 해안 도로 투어 데이트 등을 진행한 뒤, 31일 최종적으로 마음이 맞는 연인을 참가자들이 선택하며 마무리 된다.

커플이 된 참가자들에게는 도내 주요 관광 명소를 다녀올 수 있도록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하는 ‘행복 만남’ 기회가 제공된다. 연말까지 연인으로 남은 커플들에겐 포항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5박 6일짜리 크루즈 관광 기회도 제공한다.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오는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6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1차 '두근두근~ing' 프로그램 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도 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만남 프로그램인 ‘두근두근~ing’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미시에 주소나 직장을 둔 만 29~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팀별 게임, 이성 간 1대 1 대화, 도시락 데이트 등을 가진 뒤 마음에 맞는 연인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엔 총 1575명이 신청했고 646명이 참가했다. 이중 124명이 커플로 이어졌고 19명이 결혼했다. 올해 6월 개최된 1차 행사에도 정원(52명)의 3배 이상인 162명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구미시는 오는 8월 31일 본 행사를 가진 뒤, 9월 7일 재모임 격인 ‘애프터파티’를 열고, 6월과 8월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10월 중엔 칵테일파티를 개최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청춘남녀들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한편 경북도는 1일부터 조직 개편을 통해 저출생 극복 전담 조직인 ‘저출생극복본부’를 출범한다. 저출생극복본부는 저출생대응정책과, 아이돌봄과, 여성가족과, 교육청소년과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에 나뉘어 있던 인구 정책 관련 업무 부서를 한 곳에 모아 출산 장려·돌봄·교육 등 저출생 극복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젠 저출생과 전면적인 전쟁을 해야할 시기”라며 “지역 특색과 현장에 맞게 저출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