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조감도. /뉴스1

경기 고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 등을 짓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백지화됐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이다.

경기도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사업 협약을 해지하고 공영 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그동안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4차례나 사업 계획 변경에 합의하는 등 적극 협조했지만 CJ라이브시티 측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지난달 30일 완공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며 “지체상금(기한 내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배상금)을 감면해 달라는 수용할 수 없는 요구도 하고 있어 협약 해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32만6400㎡(약 10만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2만석)과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K컬처밸리’ 사업으로도 불린다.

경기도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K컬처밸리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 고금리 등 상황에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